2022 아트부산

ART BUSAN 2022

참여작가: 이택수, 유재연, 김태현

#이택수작가

색<色, Colors>이라는 주제로 기존 도자와 물레 작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 여기서 ‘새로운 시도’ 란 어디까지나 관객의 관점에서 보이는 형태와 재료가 달라진 것이지 작업의 주제는 늘 같다. 소외되는 것,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등등...


2019년 프랑스 생테티엔 (Saint-Étienne)디자인비엔날레에 초대를 받아 레지던시 생활을 했었다. 그때 나는 의미 없이 반복되는 도자유물파편과의 결합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행위에 대한 회의감이 느꼈다. 내 작업의 시작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기였다. 생테티엔은 과거 석탄과 섬유산업으로 부흥했던 도시였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잊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충남 공주 유구의 작은 마을도 과거 섬유산업 발달로 화려한 색동천을 만들던 곳이지만 지금 점점 사라지고 있다. 생테티엔에서 만난 20세기 초의 리본을 만들던 각양각색의 실들과 유구에서 본 색동천의 색<色, Colors>은 마치 참고 참았던 숨을 비로소 내뿜듯 내 안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온 듯 했다. 백자로만 채색되었던 나의 작업 세계 - 분명 그것도 색이 존재했지만 도예가로서, 또 작업의 정통성과 정직함을 유지했을 때 도달하게 되는 한 가지 색, 백(白)색을 거부하고 싶었던 걸까.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나의 작품을 통해 넘치는 채색의 시대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나만의 색을 찾아보기를 제안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유재연작가

흙으로 만드는 이야기.

대칭적이고 완벽한 것 그리고 아름다운 수 많은 물건들 속에서 비대칭적이고 불규칙함이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인식되어지고, 우리의 모습과도 같은 그것이 인간적인 것, 독창성으로 표현되어지도록 한다.


어른이 되어도 완성 또는 성숙되지 못했다.

미숙하고 불안한 감정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불안해한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들은 못난이 인형과도 같은 "어글리"한 형태로 표현한다. 우리의 미성숙한 모습을 대변하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그 인물들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감정들과 모습들을 주변의 소품들과 상황들에 비틀어 매치하고 하나의 에피소드로 구성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드로잉하고 흙으로 빚어 하나의 입체적인 형태로 만든다. 

#김태현작가

나의 두드림은 동판을 망치로 두드릴 때 작가가 경험하는 손끝의 떨림과 두근거림이 대중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울림으로 남을 수 있도록 표현한다. 동포트라는 매개체로 금속공예를 대중과 쉽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것이 나의 작업 이념이며 기존 동포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나의 작업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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