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무 개인전

위장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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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Our Eyes

2026.05.27 - 06.26

#최나무개인전 #위장된시선 #Before Our Eyes

지소갤러리는 오는 5월 27일부터 한 달간,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독창적인 심리적 풍경을 그려내는 

최나무 작가의 개인전 <위장된 시선 / Before Our Eyes>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침입자들(Intruders)’ 시리즈의 두 번째 장입니다. 

지난 작업이 외부의 균열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거대한 풍경을 조망했다면, 

지소갤러리에 펼쳐진 이번 작품들은 그 시선을 ‘안쪽’으로 더 바짝 끌어당깁니다. 


이제 침입은 산과 숲을 넘어 우리의 피부 위로, 그리고 타인과 마주하는 시선의 구조 안으로 스며듭니다. 

캔버스 위에서 인간과 식물, 동물의 경계는 기묘하게 흐트러집니다. 

잎맥처럼 번져나가는 피부의 결, 신체의 윤곽을 타고 흐르는 숲의 무늬는 

우리가 믿어온 ‘경계’가 얼마나 연약한 것인지 보여줍니다. 

숨기고 싶었던 상처가 화려한 보색의 대비로 피어나고, 

외면하고 싶었던 시선들이 눈물 빔과 불꽃이 되어 뿜어져 나옵니다. 

이 강렬한 색채의 향연 속에서 우리는 목격하게 됩니다. 


지소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이 각자의 ‘위장’ 뒤에 숨겨진 진실된 힘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화려한 색채로 가장 진솔한 위로를 건네는 최나무 작가의 세계에서, 

우리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내면의 찬란한 풍경을 함께 마주해보시길 권합니다.


- 아이비 매니저 / Ivy Lee

작가노트

이번 전시는 “침입자들” 시리즈의 두 번째 챕터다. 


침입은 바깥에서 시작된다.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 맹목적인 신념이 시선을 흐리는 순간, 외부의 균열은 소리 없이 내면으로 스며든다. 그것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감지하기 어려운 동요로 시작되어, 어느 순간 존재의 안쪽까지 파고든다. 


첫 번째 챕터가 전복된 풍경에서 출발했다면, 이번 작업은 더 가까이, 더 안쪽으로 들어온다. 산과 숲이 붕괴되던 자리에서 시선은 이제 몸의 표면으로 향한다. 


이번 작업에서 인간과 식물, 동물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피부는 잎맥처럼 번지고, 숲의 무늬는 신체의 윤곽과 겹쳐진다. 이것은 숨기 위한 위장이 아니다.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보호색처럼, 약함을 받아들인 자리에서 더 적극적인 의지로 새로운 표면을 만들어낸다. 동요를 견디며 스스로를 다시 짜는 과정 — 그것이 이 작업들이 담고 있는 시간이다.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얼굴은 온전히 읽히지 않는다. 이전 시리즈에서 도깨비불은 실체 없는 빛으로 시선을 끌고 방향을 잃게 만드는 존재였다. 이번 작업은 거기서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침입은 시선의 구조 안에서도 일어난다.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감지되지 않는 것들 —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시선 자체가 교란의 도구가 된다. 눈처럼 보이는 형상은 시선을 끌면서도 방향을 잃게 만들고, 얼굴인지 숲인지 구분되지 않는 윤곽은 보는 이의 감각을 흔든다. 도깨비불이 빛의 파편으로 방향을 흐렸다면, 이번 얼굴들은 존재 자체로 시선을 교란한다. 


감추려 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숨겨둔 심장은 표면 위로 번지고, 위장된 시선은 오히려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나는 그 역설 안에 머물면서, 침입 당한 존재가 어떻게 자신의 표면을 다시 만들어가는지를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더 단단하고 자유로운 나와 마주한다. 


- 최나무 / Namu Choi

작품 사진

작품 가격 및 구매 문의

최나무 (Namu Choi) b. 1978

2004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 

200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주요 기획 초대 개인전 (총 22회) 

2025 뒤집힌 산과 도꺠비불, 갤러리호호, 서울 

2024 불꽃놀이, 갤러리 너븐나루, 서울 

2024 유월, 갤러리 너븐나루, 서울 

2024 녹색 불을 지르는 사람, 갤러리 밈, 서울 

2023 Green Falls, Green Waves, 갤러리 컬러비트, 서울 

2022 녹색 불을 다루는 법, 갤러리 담, 서울 

2021 Hide and Seek, 갤러리 담, 서울 (8월/11월) 

2020 오려진, 숨겨진, 갤러리 담, 서울 


최근 주요 단체전 

2026 아트페어 도쿄 2026, 도쿄국제포럼 (with알파컨템포러리), 도쿄, 일본 

2026 불온유희, 갤러리 밈, 서울 

2026 스몰리쉬 시즌2, 갤러리 온도, 서울 

2025 Soft Landing, 갤러리플레이리스트, 샌프란시스코, 미국 

2025 Between Calmness and Passion, The Green Gallery, 엘에이, 미국 

2025 으르렁 꽃 -정직성, 최나무, 페이지룸에잇, 서울 

2025 TRYST Altanative Art Fair in L.A. 토런스, 미국 

2025 화랑미술제 2025 (갤러리밈), 서울, 수원 

2025 식물의 모든 것 (김미로, 최나무, 나카바야시아리사), 알파컨템포러리, 도쿄, 일본 


프로젝트 

2024 (株)MAKES와 협업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맨션 로비에 작품 영구설치, 나고야, 일본 

2024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유성아 그림 원작자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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