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시작한 계기는 유럽 여행을 하던 중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대 유물로부터였다. 고대 유물에서 보여지는 곡선과 곡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둥근 형태의 몸통과 현란한 장식들이 나에게 트로피로 연상되었다. 

트로피는 형태뿐만 아니라 의미에서도 다양하게 해석된다. 

경쟁사회에서는 승리의 패배가 구분되며, 트로피는 승리와 패배라는 사회의 양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트로피는 목표를 이룬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강한 자극제가 되고 사람들은 승리의 트로피가 있는 곳으로 향해간다. 

이번 작품은 실크로드 시대로 중국, 일본, 한국, 유럽의 유물을 중점으로 하되 나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상부와 하부가 조합되는 트로피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유물 형태의 미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은 거칠고 어두운 소지를 사용해 질감을 표현했다. 

또한, 트로피의 상단 부분과 하단 부분을 다르게 표현하여 다른 분야의 유물 형태를 재조합하여 다양한 선이 나올 수 있도록 하였다. 트로피의 상단 부분은 그 시대에 기록된 유물의 형태를 구성하였고, 하단 부분은 로마양식의 기둥 형태를 차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조합한 작품을 통해 계속되는 역사를 꾸준히 기록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한 부분을 기록하고자 하였고 나의 작품도 후대에는 역사로 남겨지길 소망한다.

조선주 (Cho Seon Joo) 

개인전 

2020 <‘…향해서’>, 목원대학교 미술관, 대전 

단체전 

2014 <신예작가 발굴 기획전 ‘조형언어의 소통’>, 하늘문갤러리, 대전 

2015 <국제조형예술 교류전>, 독일, 베를린 

<살림살이전>, 롯데갤러리, 대전 

2016 <국제조형예술 교류전>, 프랑스, 파리 

<행복을 담은 자기전>, 롯데갤러리, 대전 

<갤러리아 갤러리초대전 ‘지음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대전 

<흙,불,인전>, 보다아트센터, 대전 

2019 <목원도예 구마모토전>, 전통공예관, 일본 구마모토현 

수상 

2013 제4회 도자 기능경기대회 금상 

제13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특선 

제40회 충남 산업미술대전 입상 

제1회 대한민국 온궁미술대전 입상 

제59회 백제 문화상품 공모전 특선 

2014 제1회 전국 도예공모전 입상 

2018 제18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입상 

2019 제49회 대전광역시 공예품대전 특선 

제22회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2020 제50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장려상 

제32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제20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특선 

제20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최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