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Heon Chil

낯설 개 [바라보다]

2021.11.11 - 12.08

시선과 응시를 통해 우리에게 던진 메세지

'바라본다’는 것은 일상적인 행위이자 저마다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대부분 우리네 삶에서 쉽게 스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헌칠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본다’는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는 크게 상승과 하강의 수직적 시선의 구조와 좌우의 수평적 시선을 보여준다. 개와, 호랑이 새등 다양한 동물의 등장은 그 자체의 사물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인간의 영역의 메타포로 인간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휴식과 긴장감, 슬픔과 해학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평적 시선은 타자가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엇인가 따뜻함, 힐링, 편안함을 선사한다. 또한 상승과 하강의 시선에서는 불안 공포, 권태 등을 느낄 수 있는데 극도로 예민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지닌다. 


작품에서 보이는 시선에서 어딘가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 작품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타자를 뚜렷이 응시하는 부분에서는 격정적이면서도 점층적인 긴장감 혹은 무엇인가 미묘하게 공감하는 하강의 내려놓음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작가의 작품에서 특정한 곳을 바라보기보다 프레임 너머로의 시선에 주목한다. 작품의 프레임을 벗어난 시선은 타자의 정해진 틀이 아닌 생성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 리드미컬 한 동선들은 작가가 가진 이상향을 향해있는 동시에 보는 이들의 각자의 상상속에 펼쳐진 열린 장을 구현하고 있다. 


정헌칠 작가의 이분법적 시선과 응시는 사실적인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그 극명함 속 너머의 우리가 원하고 있는 그 어떤 따뜻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작가는 사실적 모사 너머의 보이지 않는 허상의 재현 – 혹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Written by.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사무국장 김종원

정헌칠 (Jung Heon Chil) 

1979 출생 

신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8 ‘동행’ (리빈갤러리 / 부산) 

2018 술수수수展 (무학갤러리 / 대구지방경찰청) 

2018 ‘동행’ (행복한상 / 서울) 

2013 ‘동행’ (장은선 갤러리 / 서울) 

2011 ‘삽사리 꿈에서 노닐다’ (인사아트센터 / 서울) 

2011 ‘삽사리 꿈에서 노닐다’ (나무갤러리 / 서울)


단체전

2021 한중 미술협회 초대전 (중국 총영사관 / 광주) 

2021 한중 미술협회 국회기획전 개최 (대한민국 국회아트갤러리 / 서울) 

2018 띠그림전 (이천시립 월미술관 / 이천) 

2016 당대 한중국화 교류전 (산동대학교 / 중국) 

2016 ‘걱정말아요’ (갤러리아백화점 / 천안) 

2012 기획전 ‘畵 +歌 (한원미술관 / 서울) 

2011 入古出新의 모색 (10인의 시각에 관하여)


수상

2009 청도 소사랑 미술대전(우수상, 청도) 

2009 서울메트로 미술대전(경복궁역, 서울) 

2005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우수상, 특선2회) 

대학미술대전 특선 전일전(특선, 일본) 

단원미술대전 (입선 2회) 

삼성미술대전 (입선) 

2002 부산미술대전 (입선)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