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IN HYE
회색빛 화원
2022.03.25 - 04.22
전시 소개
‘수많은 회색빛의 주름진 공간 속 따뜻한 온기를 간직한 채 우두커니 서있는 목마 한 마리는 메마른 땅 봄비를 내린다.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에 눈 가리고 있던 풀빛은 기지개를 켜고 겨울을 벗는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살랑이는 바람에 시곗바늘은 다시 돌아가고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난다.’
- 2022. 1월 작가노트 中
이번 전시는 언제 녹을지 모를 차가운 공간 속 숨겨둔 작은 봄빛에 관한 이야기이다.
본인은 작가로서 작업을 하면서 언제 부터 인가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기 급급하게 지내왔다.
한없이 작아졌던 지난날,
위로가 되어주었던 안녕한 날 들의 기억들을 꺼내어 본다.
작품 배경
우리는 ‘기억’을 통하여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가져올 수 있다.
흐르는 시간 속 잊혀져버린 과거가 ‘기억’을 통해 현재와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된다.
본인은 현재의 시점에서 기억을 통해 과거의 상황, 풍경들을 떠올림으로써 작업을 시작하곤 한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기억들과 의도적으로 애써 떠올리는 기억들을 탐구하며, 때로는 그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더 깊은 기억을 찾아 헤메기도 한다.
과거의 시간을 현재에 모아 재현해냄으로써 미래의 시간 또한 담아 일상을 바라본다.
이렇듯 ‘기억’은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머무르며 돌아볼 수 있는 정거장의 역할을 한다.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사물들은 소재가 되어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작품으로 형상화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사물들이 본인에게 감각적 기호로 작용하여 저장되어 있는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 그러한 기억들은 본인의 과거를 담는 의미 있는 사물로 다시 태어나게된다.
수없이 많은 단면들로 쌓여진 기억의 이미지들은 겹의 구조로 작품에서 표현된다.
겹은 작품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 번째 형식적 의미에서의 겹은 본인이 기억을 떠올려 여러 이미지가 하나로 겹쳐지는 표현이나 설치에 있어서의 방식이다.
주름으로 접혀진 공간 속 겹겹이 쌓인 기억을 이미지화해 재구성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두 번째 표현적 기법에서의 겹이다. 희미한 기억 속 사물의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흙물을 한겹 한겹 발라 표현한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과거부터 현재의 함축적 시간을 의미한다.
정인혜 (JUNG IN HYE)
2020 <겹으로 쌓인 기억 : 여름방학> 갤러리도스, 서울, 한국
2021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코엑스, 서울, 한국
2021 신당창작아케이드x신세계L&B / <반려공예> 인사동코트, 서울, 한국
2021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 제주, 한국
2021 우리의 자리는 우리가 만든다. wwwspace, 서울, 한국
2021 뜻밖의 미술 발견, 원주문화재단, 치악예술관, 원주, 한국
2020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코엑스, 서울, 한국
2020 신당창작아케이드 기획전시 예술치료제, 인사동코트, 서울, 한국
2020 서울도자아트페어&디자인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19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코엑스, 서울, 한국
2019 <아시아 국제도자 교류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2018 <아시아 현대 도예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2017 <아시아 현대 조예전> 아이시현도자미술관, 세토, 일본
2022 신당창작아케이드 13기 입주작가
2021 신당창작아케이드 12기 입주작가
2020 신당창작아케이드 11기 입주작가
2019 <겨울국제도자아트캠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2017 국제 도예 워크숍 여름학기 수료, 알프레드 대학, 미국
2021 아서앤그레이스 협업 작품
2020 월간도예가 주목하는 도예가 11인 선정